카테고리 없음

내가 먹는 비타민&소화제

기록*비엔나* 2025. 4. 18. 22:00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날이 잘 없는 비엔나
오늘의 일기예보는 시간시간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다
먹구름 낀 하늘 보다 비 내리는 하늘이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똑똑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집에
유일하게 들리는 음악이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비를 맞아본다
여기 사람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안 쓰고 다니던데
오늘 이 비에는 우산을 써야 되지 않나 싶다


냉장고에 넣어둔 배추 한 포기를 꺼내
반은 배춧국 끓이려고 삶아놓고
반은 씻어서 작은 나박 크기로 썰어 무랑
살짝 소금에 절여놓는다
그리고 밀가루 풀을 쑤어 국물을 만들고
오이 파프리카(빨강 노랑 녹색) 당근 적양파 사과 배
작은 낙박크기로 썰어 함께 놓는다

마늘 양파 새우젓을 믹스기에 갈아
거름망에 밀가루 풀 국물에 흔들어서 향을 입힌다
(그대로 넣으면 국물이 예쁘지 않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다

배추와 무는 씻지 않고 절인채로
오이 파프리카 당근 적양파 사과 배
섞어서 국물을 부으면 끝이다
냉장고에 바로 넣어 바로 먹을 수 있다
한 그릇으로 여러 가지 야채 과일을 먹을 수 있으니
내가 먹는 비타민이고
이걸 먹고 나면 소화도 잘된다

여기에 밤 단감 셀러리 미나리 실고추를 넣어도
되는데  없어서 패스

없으면 없는 데로 살아가는 삶
있는 것에 만족하는 삶이
물김치를 담으면서도 교훈을 얻는다
매번 담는 김치지만 새롭다
처음 담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