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야겠어?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해님 방긋이다
국밥 먹으러 가잔다
어디?
부다페스트
거기까지
'누가 그러는데 거기에 국밥이 기가차게 맛있데'
부산남자 아니랄까 봐 돼지국밥에 또 진심을 보인다
부활절 연휴라 그런지 기차표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
국밥 한 그릇 먹자고 294유로(1등석 ) 기차표를 지불하고
가야겠냐고 했더니 가야겠단다
어휴 미쳐~~
부다페스트를 안 가봤으면 그 돈 주고 가서 여행도 하고 온천도하고 온다지만 벌써 4번째 가는 곳인데 ㅠㅠ
합의점이 필요했다
2등석 타고 가기로 200유로 조금 안 되는 금액으로

비엔나의 중앙역은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집에서 식당까지 4시간 만에 식당 찾아왔다
기대가 된다
여기서 먹는 돼지국밥 맛이 과연 두둥~~

부산에서 먹는 돼지국밥 맛이랑 정말 똑같아서
한 숟가락 뜨고 오잉~~ 눈이 서로 커진다

또 순대 맛은 병천순대 맛 급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난 순대를 먹으면 희한하게 껍질과 속살이 분리되어 껍질이
넘어가질 않는데 와 이 순대는 뭐야 목 넘김이 이렇게 부드럽고 잘 넘어가 또 한 번 눈 번쩍~~

고기도 듬뿍 면도 쫄깃
땡땡한 면발이 기가 막힌다
흠을 잡자면 조금 달다
그래도 짜장에 밥 넣어서 싹싹 비벼서 먹었다

강 건너에서 바라본 부다성, 어부의 요새
두 번이나 갔기에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날씨가 하늘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경치가 조화로운 오늘이다

유대인 대 학살극을 잊지 말자며 만든 시설
군데군데 추모의 촛불 리본들 꽃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성 이슈트반 성당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아이스크림
건강한 아이스크림 같아서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다
색다른 방법으로 입혀져 완성되는 아이스크림
호기심에 먹어봤다
당일치기 부다페스트
이렇게 또 하루를 장식한다 2025년 4월 19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