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0

동생 배웅하고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캉이 만남

261006(화)=>천안 동생은 부산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동생을 배웅하고북항친수공원으로 출발오전이고 평일인데도 사람들은 부캉이를 보러 보였다있을까? 올까? 했는데저 멀리서 물결을 가르면서 나타났다저 아이가 사람들이 열광하던 부캉인것이다별 기대도 별 관심도 없이 공원이 거기에 있기에 걸어보고 싶다란 마음으로갔는데 부캉이를 만났다수족관의 물고기가 관중들에게 애교를 떨듯한 바퀴 돌아서 오고 다시 돌아서 오고자연에서 길들여진 상어가어쩜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해서 눈이 부캉이를 따라 움직여진다내가 서 있는 바로 발 밑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지나간다저 아이가 먼바다에서 와서 길들여진 돌고래처럼 돌고래 흉내를 내고 있는상어 같았다사람들은 계속해서 부캉이를 보려고 몰려들고순찰 해경배가 엔진소리를 내고..

송도 해수욕장☆ 천마산 전망대

261005(월)=>천안 여동생은 멀리 살아서막내 여동생은 가까이 살아도 아침 산책이 어렵다고요셉과 나는 이곳에 머물 때는 매일 바다를 보며 걷는 산책길이좋아 그 좋음을 동생들과 나누고 싶었다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조금 늦은 시간 산책 기상 후 뻐근했던 몸이 느껴질 때아무 생각 없이 바다와 햇살과 모래 위를 걸을 수 있는시간이 있다는 게 큰 위로였다동생들과 걷는 시간은 더더욱 그랬다산책 후 느긋하게 앉아서 모닝커피와 빵토론토에서는 즐기지 않는 빵이여기에서는 왜 이렇게 맛있는지동생이 안 가봤다길래 이태석 신부님 기념관 가는 길월요일은 대부분의 성당이 휴무이듯이 이태석 신부님 기념관도 휴무였다동생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천마산 전망대로 옮겼다도로에서 바라본 천마산 전망대전망대 가는 길은 포장이 되어있어서 힘들진..

금 한냥의 첫 주인공

20261001(목)=>천안천 따라 걸었다 길가에 블친님들 포스팅에 많이 얼굴을 내민 코스모스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토종 코스모스가 사라지고 온통 황화 코스모스다천호지 호수를 따라 산책하는 길 산책을 하면서 들려오는 한국말에저분이 한국에서 오셨나 봐하는 생각이 스치면서아~ 여기가 한국이지 생각에 아직 순간순간 한국임을 잊고 있나 보다연꽃이 피었을 땐 얼마나 예쁘을까?천호지를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내 보인다흐르는 시냇물도 맑고 가을하늘도 맑다이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행복하다걷다가 발견한 칼국수집작년 이 길을 걸었을 때항상 대기줄이 길어 막연히 맛이 있나 보다생각만 했는데된장과 매운 땡고추와 바지락이 들어간 칼칼한 맛에 시원한 맛까지면발은 탱글탱글두툼한 고기를 튀겨..

대한항공으로 한국도착

260930(수)=> 여기는 오로지 시간만 존재하는 공간 같다내 몸 하나 앉을자리옆엔 낯선 사람 뒤를 봐도 앞을 봐도 모두가 처음 보는 여행객들이다돌아앉을 공간 하나 없는 불편한 곳이지만출발지 토론토와 도착지 대한민국 인천만 존재하는 곳지금 이 시간이 내게는 가장 편안하다역시 대한항공이다 기내식이 먹고 싶어 대한항공을 고집했다하늘을 날면서 먹는 비빔밥은 적당하게 썰어서 볶은 야채와 보통 때는 절대 먹지 않는 따끈따끈 햇반에 튜브 고추장 꾹 짜서 넣고 참기름까지 휘리릭 돌려서 비벼먹는데 오이지는 짜지도 달지도 않는 것이 내 입에 딱 맞았다비빔밥이 나오는 순간 아무 생각 없이 빨리 먹고자 하는 생각의 스위치만 켜지고사진을 찍어야지 스위치는 꺼져있어잘 비벼 반쯤 먹고 나니 아차 사진사진은 패스 아무튼 맛있는 ..

다른 날짜, 같은 단풍, 다른 색상 그리고 떠남

260928(월)=>9월 18일9월 21일9월 23일9월 25일9월 27일서서히 변해가는 단풍색깔처럼 우리의 일상도 조금씩 자리가 잡혀루틴으로 자리가 잡힐 때쯤또다시 떠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다한국살이 4개월여행 가방을 준비하고 가을 옷 겨울옷을 차곡차곡 그리움과 보고픔을 같이 가방에 넣는다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행복들을 그곳에서 찾고 싶다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었다

260926(토)=>주말 토요일직장도 다니지 않는 백수에게 항상 휴일이지만 오늘은 더 휴일 같은 날로 시작한다늦게 일어났다늦잠이 아니라 늦게 잤기때문에 늦게 일어난 거다어제저녁부터 새벽까지 사촌들과 긴 통화를 했다요즘은 사촌끼리라도 만나기가 힘들어누군가 돌아가시던지 누군가 결혼을 하던지 해야보기 힘든 친인척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난 외국살이에 그 마저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은 채세월만 흘러간 것이다어제 새벽친정아버지 형제 중 고모 한 분이 먼 여행을 떠나셨다며칠 전 전화 목소리가 힘도 없고 화면에 얼굴을 못 맞춰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내가 곧 한국 갈 거라고 곧 가서 볼 거라고 했는데기다리지 못하고 먼 길 떠나셨다요양병원에 계셨지만또렷한 정신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했기에 페이스톡으로 만남을 대신하면서이..

몰라서 그렇게 하겠지 생각하다가

260925(금)=>아침마다 콘도 짐에 운동하러 내려간다몇몇 사람들을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게 된다얼마 전부터 낯선 부부가 운동하러 왔길래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베트남에서 왔다고 한다우리 부부와 연배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돼 보인다오늘 아침 운동하러 내려갔더니러닝머신 위에서 걸으면서 영상통화를 한다그것도 큰 소리로금방 끝나겠지급한 전화이겠지 생각했는데계속되는 통화에 신경이 쓰였다모두가 운동하는 공간에서 전화가 오면잠깐 나가서 전화를 받던지 아니면 용건만 얘기하고 끊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몰라서 그러는 걸까그런 생활이 일상이 되었을까운동을 하다가 집중이 안 돼서 요셉에게 집에 가야겠다고 집으로 와버렸다시선에 감정을 담지 않으려는 나의 태도였다난사건을 피하는 스타일알아서 해 주길 원하는 스타일이라말하는 ..

조용했던 카톡이 계속 울린다

조용했던 카톡이 계속 울린다추석 메시지다추석의 분위기를 카톡에서 받는다동생들도평소에 자주 연락하던 친구도잊고 지냈던 지인도학교 동창들도연락해야 된다는 생각이 좀처럼 행동으로 연결되지않는 바쁜 현대사회에 추석을 핑계 삼아 모종의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안부를 물어온다그 작은 안부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저녁 산책하면서 만난 달이다오늘 뜬 달꽉 찬 달만큼 사랑 가득한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