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창생
오랜 세월 만났던 친구들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들
멀리 있지만 내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는 친구들
작년 한국에 갔을 때 얼굴을 보자고 해서
만난 곳이 그 친구 집이었다
왜? 집으로 오라고 하지
약간의 의문을 가졌지만 별생각 없이 몇몇 친구들이랑
그 친구집으로 가면서 듣게 된 이야기
얼마 전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혼자 나오기가 어려워서 우리가 집으로 가야 한다고
친구 집으로 가는 동안
얼마나, 어떻게, 왜란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막상 친구를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었고
그동안 이야기를 주섬주섬 쏟아내어 줘서
나는 조금은 안심과 감사에 친구를 꼭 끌어안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까지 참 마음고생을 했겠구나 싶어
마음 한구석 짠 하기도 하면서 눈물이 났다
집에서 그림도 그린다면서 그림도 보여주고
조금은 불편하지만 집안에서의 일상생활과 재활을 한다기에
잘 극복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친구들이랑 하하 호호 놀았다
캐나다에 돌아와서도 비엔나에 와서도
친구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잘 지내고 있는지?
지금은 좀 괜찮은지?
뭘 하고 지내는지?
섣부른 위로에 마음이나 닫치지 않을까
궁금은 했지만 선뜩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보고 싶은 마음에 궁금한 마음에 연락을 했다
친구는 재활치료에 애를 쓰다가도
지쳐서 게을러지곤 한다고
그래도 걱정 내려놓고 해피하단다
항상 긍정의 친구
만나면 기분 좋은 친구
웃음을 주는 친구이기에
지금은 주어진 재활에 일상을 찾는 일
어려움이 있어도 나름의 방안을 찾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친구
그 친구가 오늘은 무척 보고 싶다
그냥 옆에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손만 꼭 잡고 있고 싶다
보고 싶다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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