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길

해랑 열차 2박3일

마리요셉 2025. 12.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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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1일 차==>>순천, 여수

서울역에서 8시 집합
8시 45분 출발 수원역 천안역을 경유
우리는 9시 59분 천안역에서 탔다

서울 출발
순천ㆍ여수 ㆍ부산ㆍ경주ㆍ동해ㆍ태백
서울 2박 3일의 일정이다

해랑열차 홈 페이지가 열리기 무섭게
매진이 된다는 소문에 아들 며느리가
예약을 하겠노라~~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에러가 나고
한 시간 뒤 다시 열렸다는 홈페이지
운 좋게 3명 예약을 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의 숙박
마음껏 기대되었다
항상 둘만 여행하다가 캘리포니아 사는
아들 녀석과 여행은 가슴 뛰게 했다
며느리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시간을 낼 수 없어 혼자만이라도
우리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며느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는 여행길
3명이라 이층 침대

순천역에 내리니 버스 2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1호차 2호차로 나누어 타고 점심 먹으러
고고~~

점심은 장어정식
식당에 도착하니 테이블 위에는
이름표가 놓여있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순천만습지로
달려간다

지구의 허파
바다의 콩팥이라 불리는 순천만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날씨는 잔뜩 흐려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지만
철새들은 우리를 환영하듯 쉼 없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외롭게 서 있는 외가리 한 마리
내가 왜 가리~~
안 가고 버티고 하염없이 버티고 서 있는다고 해서
왜가리(외가리)라고 한다고 가이드님이 설명에
모두 한바탕 웃었다
'외가리'는 '해오라기'의 방언으로 경남에서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여수 밤바다와 함께 즐기는 요트투어

요트 위에서의 불꽃놀이
밤하늘에 수놓는 불꽃을 보며
여행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모두가 어린이가 되어가는 순간이다

여수 밤바다란 유행가 노래를
여수 밤바다에서 들으니 더 감미롭게
들려오는 유행가 가사들
춥지 않은 밤
바람을 맞으며 여수의 밤바다를 느낀다

석식으로 꽃게장 정식
바다의 싱싱함이 입안 가득
거기에다 리필까지 가능하다니

저녁을 배불리 먹고 열차로 이동
여행의 첫날을 기념할 해랑 라이브 이벤트

열차 한 칸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다과 술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또 다른 열차 한 칸에서 울러 퍼지는 익숙한 멜로디
통기타 가수의 노래는 추억 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손뼉 치며 노래 부르며 여행객은 모두 하나가
된 듯 입을 모아 합창한다

승무원들의 난타공연은 수준급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해랑열차에서 첫날밤은 깊어간다

해랑 2일 차==>> 부산, 경주
부산 여행
7시 10분 부전역 하차
버스를 타고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조식 뷔페 그리고 사우나

동백섬을  누리마루 관람
동백섬 산책길 손바닥 보듯 뻔한 길이지만
그래도 좋다

바다가 좋고 해운대가 좋다

바닷속 환상의 나라
그 정교함과 웅장함에 또다시 놀라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아쿠아리움을 본 적이 없다
애도 아닌 어른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횟집에서
싱싱한 활어회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과 함께 회 매운탕

신해운대역으로 버스로 이동
열차를 타고 경주로 고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신라 천년의 이야기

성덕대왕신종

경주(안압지) 동궁과 월지
달빛을 대신하는 은은한 조명이 연못 위에 내려앉으면
아주 아주 옛날 신라의 정취가
고요히 꿈틀거리는 듯하다

석식 한정식
푸짐한 한상이다
대접받는 느낌의 상차림에
이걸 어떻게 먹나 해도 다 먹어진다
배도 부르고 여행의 피곤함에 꿀잠을 잤다

기차는 밤새 달리지는 않는다
어느 시점에서는 덜컹거리던 기차는 멈춰서
호텔 같은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준다

해랑 3일 차==>>(정동진, 망상해수욕장, 두타산 무릉계곡)

깜깜한 새벽 정동진역 도착이다

붉게 물들이는 망상 해수욕장

겨울 날씨 답지 않게 춥지도 않다

정동진에서 망상해수욕장으로 이동
넓디넓은 바다에서 아침을 맞는다

바닷가를 향해 걷는다
바다의 품에 풍덩 뛰어들어야지
해가 떠오르는 바다의 품에 안겨야지
바다는, 파도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
사람들의 고민을, 사람들의 비밀을,
괴로움을 외로움을 파도는 그것들을 안고
하얀 물거품이 되어 소멸시킬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바다는 깊고 깊다
바다는 넓고 넓다

해변에서 추웠던 몸을 녹여주는
뽀얀 국물이 끝내주는 황태해장국 정식
피아노 연주와 함께 조식
조식 후 온천 사우나 그리고 모닝커피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 무릉계곡 산책
늦은 점심을 태백산 한우구이로 먹고(먹느라 정신없어 사진 없음)
열차에 몸을 싣고 서울행

2박 3일의 추억을 USB에 담아서
선물로 주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칸에서 동영상 시청과
퀴즈로 선물도 주고받으며 훈훈한 마무리
서울역 19시 20분경 도착
모두의 안녕을 빌면서 헤어졌다

열차 속 잠자리는 다소 협소했지만
속소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샤워 시설도 화장실도 완벽했다
수건도 침구도 어느 호텔 못지않게
포송포송 그 덕분에 꿀잠도 잤다

타인과 어울리는 게 좋기는 하지만
함께 정확한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매일은 힘들었지만
이 또한 추억으로 남는다
여행 중 아침식사 후 사우나는
협소한 열차 샤워실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었고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는 여유도 있어서
좋았다(찻값은 해랑에서 지불)
오래된 열차이다 보니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는 게 트집을 잡자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3인기준 삼백구십만 원
다소 비싸다 느꼈지만
여행을 마친 후 그 진가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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