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내가 만약 지금 '당신은 말기암입니다
앞으로 얼마 살지를 못합니다'라고 듣는 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물음이 궁금했다
어떤 이는 이 물음에 어떻게 답을 했는지 궁금도 했다
30대에 젊은 나이 싱가포르에서 승승장구하며 꿈을 펼치던 삶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를 선고를 받았다
그 작가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내가 감히 추측이라도 할 수 있을는지~~
작가는 그동안의 투병 생활 이야기를 손끝으로 토해냈다
읽는 동안 조마조마한 마음
안도의 한숨이 교차하면서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나는 누구를 위로하는 게 어색하다
누가 아프거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정말 난감할 때가 많다
내 위로가 위로가 아니라 나의 자만심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작가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는 말보다 잘되든 잘 안되든 끝까지 함께해 주겠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끼니 채기기 힘들 것 같아서 피자를 보냅니다. 피자를 싫어하면 부담 없이 그냥 버리세요" 이 사람을 좋아했던 이유가 생각났다.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나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단계에서 끝났지만 이 사람은 조금 투박하고 서툴더라도 행동이 먼저였다. 잘 생각해 놓은 그럴싸한 말보다 서툰 행동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나에게 좋은 위로가 되었다. 항암 후 처음 먹는 피자는 까무러치게 맛있었다 p75(전자책)
어떤 위로던지 아픈 사람 앞에서는 사람들은 위로라는 걸 한다
그 위로만큼은 진심일 것이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입장은 최악의 위로일 수가 있다는 걸
그 입장이 되지 않고서는 모른다
나는 위로의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웠다
<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시작했다
최지우 유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