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거실에 요가 매트를 깔고 누워서 요가를 하는데 창을 뚫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들어왔다어찌나 예쁘던지 요가를 하다 말고 누워서 구름을 한 참 쳐다봤다구름이, 하늘이 저렇게 예뻤나?잠깐 머물다가는 집이라 뷰 같은 것엔 관심이 없었는데막상 구하고 보니 내가 사는 아파트만 키가 크고다 낮은 집들이라저 멀리까지 시아가 확보되고하늘이 거실 창으로 들어오니자꾸만 자꾸만 눈이 하늘을 보게 된다하늘은 구름은 마치 시간을 느긋하게 만들어준다고요하고 청명한 오후이 창밖의 하늘은 마음에 작은 위로를 건네준다혼자만의 시간에구름이 와서 친구가 되어준다함께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어혼자 있으려는 나에게구름이 와서 놀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