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마리요셉 2025. 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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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일자 호이리게 갔던 포스팅을 했는데
사진이 다 사라지고 없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

Stammersdorf 빈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호이리게들이 많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매년 포도 수확 직후 만든
발효가 덜 끝난 와인으로 슈트름(Sturm)이라는 술이 있는데
조금 일찍 긴한 것 같지만 혹시나 맛볼 수 있으려나 해서 갔다
혹시 나가 역시나 9월 초 되어야 한단다
보통 9월~10월 초 약 한 달 동안 맛볼 수 있는
계절 한정 술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보통 4~5%) 달콤한 탄산감에
술을 못하는 나에게도 첫 수확한 포도의 술을 기다리는
애주가들이 슈트름을 기다린다

성당을 중심으로 포도밭과 호이리게가 많이 있다

골목길 따라 걸으면 포도밭을 만난다
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 기분 좋게 먼저 인사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산책하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

그 옛날 누군가가 이 기계로 와인을 만들었을 텐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녹이 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하늘도 푸르고 햇살은 5월의 햇살보다 덜 뜨거웠지만
가을의 냄새가 나는 포도밭 조형물

호이리게 33번 테이블
나무토막에 펜으로 쓰인 33번은
주문하고 와서 앉아있으면 번호를 부르면 가서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슈트름 대신 화이트 와인으로

햇볓에 빛나는 와인
간월적으로 퍼져 나오는 향기만으로도
그 신선함을 알 수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
역시~~

손톱만큼 자랐던 포도가 제법 영글었다
길 옆에 울타리 하나 없어도 어느 누가 손댄
흔적하나 없이 온전하다

부부, 연인, 가족들끼리, 친구끼리
산책하다 자전거 라이딩 하다가 잠깐 휴식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식사도 한다

뒷 테이블 아기가 신발도 안 신고 포도 사냥 해서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 컷
얼마나 잘 먹는지~~
아기가 모든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동네  사랑방 같은 호이리게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이 들어가는 뒷모습이 참 아름답다
온기가 느껴지는 맞잡은 손
그리고 따뜻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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