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나의 비움의 장소 Value Village

마리요셉 2025. 10. 2. 09:45
반응형

Value Village는 중고 의류와 물품을 판매하는 중고 매장이다
지역 비영리 단체를 대신하여 기부받은 물건을 기증받아
이 단체들의 프로그램 기금을 돕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재사용을 촉진하고 수백만 킬로그램의 재활용 가능한
물품이 매립지로 가는 것을 막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매장에는 옷, 가정용품, 전자제품, 책, 장난감,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비워하는 물건을 빈 박스에 모아두었다
혹시나 마음이 바꿔서 사용할지도 몰라
역시나 사용은 하지 않고 그대로
박스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그럼 비워도 좋다는 신호다
아날로그 체중계는 눈금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 디지털 체중계로 바꾸고 비움

남편 양복 한 벌
콤비 하나 검정양복 윗도리
쌍둥이칼 살뜰 주걱 필러는
비엔나에서 토론토 오면서
적당한 것으로 교체해서 비움
발 매트는 욕실에 깔아놓으니 청소할 때
들었다 놓았다 하기 귀잖아 비움
그 자리에 발수건으로 놓고 자주 세탁

하나하나 봉지에 담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나의 가방이 되어 안전하게 나의 물건들을 지켜줘서 고마워 잘 가
주인이 눈 끔이 잘 안 보여 더 이상 같이 할 수없구나 젊은 주인 만나서 건강한 몸 만들게 도와줘라
칼아 알뜰주걱아 필러야 고마웠다
남편 보고 인사하라고 하니
서운하다고 한다

비울 것이 더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단다
Go Go

매장 입구에 기부 박스가 있어 우리가 가져간
옷가지와 가방 체중계를 놓아두었다
벌써 누군가 놓고 간 물건들이 넘쳐난다

추워지는 날씨 모자와 목도리가 많이 나와있다

액자들

예쁜 쓰레기 장식품들
어느 집 기념품으로 간직했을 것 같은 장식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목걸이 선글라스 시계

매장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잘 만 고르면 꽤 괜찮은 물건이 있을듯하다

주방용품
깨끗하게 손질되어 비닐봉지에 씌워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릇들

간단 전자제품들

책들
내가 아는 언니는 손주들 책을 여기서 골라서
손주들에게 선물을 한다
새거나 마찬가지인 책들
잘 고르면 멋진 선물이 되기도 한다

애기 장난감들

바지들

버려질뻔한 장난감을 소독해서 봉지 봉지 담아 상품화

매장 뒤편에는 기증받은 물품을 소독하고 정리하고 봉지에 싸서 상품화하는 과정을 볼 수가 있다

옷을 정리해서 매장으로 가지고 오고 있다

비움의 과정에서 쓰레기통으로 갔다면
쓰레기 밖에 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
이렇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누군가를 주인으로 만나
그 생명 다 할 때까지 사용해진다는 것이
물건에도 지구에게도 후손들에게도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 하루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