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호수에서 만난 가을

마리요셉 2025. 9. 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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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서둘러 가을을 만나러 갔다

호수까지 걸어가는 길은 누군가가
길을 만들어 놓은 길
이런 길을 30분 정도 걸어가니 호수가 있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와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호수를 중심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국이 길이 되어
그 발자국 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초행길이라 뒤돌아 갈까 생각도 했지만
길은 길로 통하니
어느 길이 나와도 나오겠지 생각했다
표지판도 없었다
표지판이 없다는 건 단순한 길이라는 의미
2시간 정도를 걸으니
호수 처음 시작해서 걸었던 그곳으로
우리는 서 있었다

호수를 바라보며
데이트하는 한쌍

큰 푸른 왜가리(Great Blue Heron)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크고 우아한 물새로
주로 연못 호수 습지에서 발견된다

청둥오리 가족도 만났다

반쯤 걷다가 돌아갔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했을 거다
뭐니 뭐니 해도
기분 좋은 피곤함을 동반한 산책 코스를
발견했다는 게 큰 기쁨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
산책 길 발견
내가 사는 곳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 하다
<< Oak Ridges Corrido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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