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숲길을 걸으며 '고맙다 고맙다' 흥얼거린다

마리요셉 2025. 10. 10. 09:19
반응형

가을로 가는 길목에 여름이 다시 버티고 서 있는 며칠이었다

오늘부터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씨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쌀쌀하다
기분 좋은 바람이다

토론토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주택지와 잘 연결이 되어 있어
주민들이 집에서 공원, 산책로나
자연 공간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 타고
쉽게 갈 수 있게 되어있다

숲 길을 걷다가 보면
질서와 휴식
고요와 평화가 있다
안개와 구름과 바람, 햇볕과 달빛, 별빛이
수명이 다되어 쓰러진 나무에 또 다른 생명이 피어나고
자연과 어우러져 사람이 만들어낸 크고 작은
오솔길에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탄다

자연은 자기답게 살려고 자신의 빛깔을 띠고
찬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숲은 호수는 시들지 않는 영원한 품속
커다란 생명체인 듯

숲에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새가 울고 새가 날아다니는 놀이터만
아니라 거기에는 시가 있고 소설이 있고
음악이 있고 철학이 있는 곳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숲 속에서 겸손함을 배운다

자연은,  태양과 물과 바람과 구름과 하늘
우리에게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무한 공짜로 주기만 한다
그것들을 감사하게 받아쓰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소한 플라스틱 커피컵은 버리진 말아야지
걷다가 버려진 플라스틱 커피컵을
바라보며 인간이 자연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생각한다
      << 며칠 동안 산책하며 찍은 사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