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게으른 행복

마리요셉 2025. 10.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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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일상은 느릴 것 같으면서도
빠르게 지나간다
남편은 밖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안으로 들고 와 소비를 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안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밖으로 나가 소비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을 심심해하고
지겨워한다
나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 책상에서 뭔가를 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이렇게 다른 에너지 소비 스타일이
하루 종일 밖에만 있는 것도 피곤하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것도 피곤 해하는 건
닮았다

그러나 나에겐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날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게으른 행복을 찾아가는 하루
아무것도 기대하는 거 없이
짜인 스케줄 없이 뒹굴뒹굴
뒹굴거림 그 자체가 계획이니
오늘은 게으른 행복을 만든다
기분 좋은 게으름뱅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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