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용호동 936-941
부산에 오면 꼭 들러보는 곳 중 하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바다의 냄새로 느낄 수 있는 곳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바람도 없고 적당한 햇볕에 반사된 바다는 빛을 발사한다

어떨 땐 섬이 5개로
어떨 땐 섬이 6개로 보인다는 오륙도

모든 것이 변했어도 오륙도 만이 변함없이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 입에서 흥얼거리는 노래가사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학창 시절 즐겨 불렀던 '산울림의 너의 의미'
노래가 흥얼거리고 있다

해녀촌
이른 시간이어서 그럴까 해녀촌은 한가 짓다

이기대로 가는 길
가기 전 국화빵 아이스크림으로 추억의 맛을 만나본다


오륙도와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걷는다
가끔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전에 와봤던 장소에 다시 와서
바닷바람에 섞인 행복의 입자를 들어마시며
가족들과 이렇게 걷는다는 것

해파랑 길을 따라서 걷는다
걸으니 적당히 더웠다
걷다가 쉬다가


해파랑 길에서 내려다본 바다절경
바다 냄새를 심호흡으로 맡아본다
들숨 날숨으로 고향의 냄새를 마음껏 마신다


저 멀리 광안리와 해운대가 보이고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바다와 함께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산책길이다

오륙도에서 동생말 전망대까지
쉬엄쉬엄 2시간 정도 걸었다

더위를 아이스커피 한 잔으로 쉼
그리고 가보자 찾아보자 하고 간 곳이 어릴 적 살던 곳
못골시장 맞은편 큰길 따라 들어가면
구멍가게 만화방 어렴풋이 기억나는 길
기억 속의 동네는 간 곳이 없고 낯선 집들
그리고 골목들
그중 기억나는 집 하나
어릴 적 그 집 마당에서 놀던 그 집은 그대로 있었다
그렇게 웅장했던 집은 보잘것없는 집으로 남아 있었고
그때 그 친구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지
알 수없지만 동생들이랑 옛 얘기하면서 추억여행을 했다
비록 부자는 아니었지만
우리 집이 가난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엄마 아버지는 우리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고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이 있던 곳 머물렀던 시간들
엄마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타인에게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우리는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오늘도 그 추억 때문에
그 거리를 헤매면서 우리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 집 벨이라도 눌러보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저녁을 먹고 설빙으로
오랜만에 만난 형제자매들의 수다는 이어졌다
행복한 하루
또 추억하나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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