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하루시작 기다림, 인생은 기다림

마리요셉 2026. 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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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소리에 일어나기도 하고
알람 전에 일어나기도 한다
새벽잠 없는 남편의 뒤척이는
움직임에 일어나
각자 스텐드 불을 켜고
남편은 밤새 일어난 한국 뉴스를
이곳 캐나다 뉴스를 보고
한국이 어쨌네 캐나다가 어쨌네를
아침 인사처럼 매일아침 반복한다

뉴스에 관심을 두지 않는 나는
(관심두지 않아도 다 얘기해 주니)
'잘 잤어요'라는 인사와 함께
전자책을 손에 들고 스위치 켜고
어젯밤 자기 전 읽던 책을
펴서 뒹굴뒹굴 책 읽는 것이 나의 첫 행동이다
이렇게 하루를 뒹굴뒹굴 시작하는 습관은
이제는 루틴으로 자리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중독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하루를 계획하고 하루를 기다린다
인생은 기다림
기다리는 게 뭔가 없을 때조차
기다림의 연속이다
살아가는데 간절히 기다리는 무엇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푸석 푸석할까
마음 한편에 작은 등불하나 켜두고
약속 있는 기다림
오늘을 약속하고 내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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