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다시 만났다

마리요셉 2026.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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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알고 지냈던 유일한 한국 언니
와서 반갑다고 환영한다고 인사만 하고는
언니에게 일이 있어 만나지 못했다
드디어 오늘 언니부부랑 같이 저녁을 먹었다

언니부부는 성실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남에 대한 악의라는 것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래서 남의 험담을 하는 일도 없을뿐더러
무슨 일에 대해서던 편견을 가지고
단정을 짓는 일도 없다

그런 언니부부와 함께 있으면
나까지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녀 옆에 있으면 옛날보다 훨씬 온화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나이 먹도록
늘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 그녀의 마음이 진심으로
부러웠고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언니부부의 온화함을
언니부부의 순수함을
언니부부의 성실함을
언니부부의 겸손함이 마중물이 되어

이 반갑고도 따뜻한 예감은
여기 사는 동안 계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타국생활이라고 애써 챙겨주려 하지 않고
무심한 듯 바라만 봐주는 게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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