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갈 길 잃은 배

마리요셉 2026. 5.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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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바람이 몹시 불더니
갈 곳을 잃고 주인을 기다리는
넋 놓고 있는 배

사물에 목소리가 있다면
이 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겠지
'나 어디로 가야 해'
조금만 기다려 주인이 찾아올 거야
내가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어
미안해



다음 날
그 배는 사라지고 없었다
주인 만나서 갔겠지~

때론 길을 잃지만
내가 가야 하는 길은 정해져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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