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비엔나 대표 디저트 카이저슈마른

마리요셉 2026. 5. 24. 04:44
반응형

슈테판 성당 앞
항상 긴 줄이 있어 줄 서는 게 귀잖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다

이때다 싶은 요셉
주문을 한다

두툼한 팬케이크 반죽을 구운 뒤
포크나 주걱으로 거칠게 찢어 설탕 파우더를 뿌리고
자두 자트(자두 절임)를 곁들여 먹는 것이다
우리는 단 음식이 싫어서 설탕 파우더를 빼고 먹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아주 유명한 전통 디저트
카이저슈마른(Kaiserschmarrn)이다
독일어로 '카이저'는 황제
'슈마른'은 부스러기(또는 엉망진창인 것)를 뜻한다
말 그대로 '황제의 잡동사니'&'황제가 먹은 엉망진창 요리'
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디저트의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데
요리사가 황제를 위해 팬케이크를 만들다가
너무 가볍고 폭신하게 만드는 바람에 뒤집는 도중
다 찢어지고 말았다
요리사는 이를 가리기 위해 빵 위에
설탕 파우더와 과일 잼을 잔뜩 얹어
내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황제가 의외로 이 "망친요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으면서 공식 메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데멜의 카이저슈마른은 매장 밖 윈도우에서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장마다 맛은 조금씩 다르지만
데멜에서 만든 카이저슈마른은 설탕 파우더를 빼고
먹으면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팬케이크와 자두 쨈의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