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남편이 은퇴하고 난 내 공간이 필요했다

마리요셉 2025. 10. 25. 08:19
반응형

은퇴를 하면 나는 내 공간을 확실하게
가질 것이라 선언을 했다
문을 닫고 들어가면 불쑥불쑥 들어오는 일이 없기를 당부했다
'니 문 닫고 들어가서 뭐하는데?
와 문을 닫고 그라노'
하길래 '남이사 뭘 하든지 신경 꺼주세요'
하고는 문을 닫아버리면 티비소리도 유튜브 보는 소리도 차단되어 나만의 편안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처음엔 문을 닫는 것이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고
언짢은 일이 있다고 생각할까
망설였는데 일단 차단을 했다

시간이 지나고 어색함도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문이 닫혀있으면 노크를 하고
방문을 여는 것을 지켜주었다

난 나만의 공간에서
생각하고 책 읽고 일기 쓰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검색도하고
남편이 은퇴하면
아내의 시간이 없어진다는 투덜거림을
한방에 해소하며 소중한 내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소중히 지키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남편이 은퇴를 할 즈음에
답답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둘이 함께와 혼자 있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니
생각했던 은퇴 후의 답답함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꽤 건강하게 은퇴 후의 생활을 한다고
스스로 칭찬을 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