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엔나의 마트(Bill, Spar, Hofer 등)에서 이 기계를
마주치면 특유의 상큼한 향기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마트들이 이 자동 착즙기를
경쟁적으로 도입한 데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배경이 있다
1.'신선함'에 대한 강력한 신뢰
유럽 소비자들은 가공된 주스보다 '눈앞에서 바로 짜낸'
제품에 기치를 더 많이 둔다
투명성;첨가물이나 보조제 없이 100% 과일만 들어간다는 것을
고객이 직접기계를 돌리며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 만족; 기계가 돌아가며 과일이 압착되는 소리와
향기는 마트 전체에 '이곳의 식재료는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2. 셀프서비스 문화와 효율성
오스트리아는 인건비가 높기로 유명하다
고객이 직접 병을 골라 기계에서 받아 가게 함으로써
인력 비용을 절감한다
3. 높은 수익성과 프리미엄 전략
일반 팩 주스보다 직접 짠 주스는 가격이 훨씬 비싸다
고부가치 상품; 단순히 오렌지나 석류를 과일 상태로 팔 때보다
주스로 만들어 팔 때의 마진이 훨씬 높다
편의성;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생과일주스'를
즉석에서 병에 담아 갈 수 있는 편의성은 충분히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소다
4. 기술적 보급(Citrocasa의 고향)
사실 이 기계들의 브랜드 중 하나인 Citrocasa가
바로 오스트리아 기업이다
자기 나라의 혁신적인 기계가 보급되기 쉬운 환경이었고
세척과 관리가 용이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기계들이
표준화되면서 모든 마트 체인이 도입하게 되었다
얼음 위에 미리 짜놓은 주스를 들고 가도 되고
기계 옆에 비치된 빈 병을 골라 기계 꼭지에
병 입구들 데고 노란 손잡이를 누르면 오렌지(석류)가
돌아가면서 과일의 즙을 내 눈으로 보며
직접 짜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짜서 마시는 걸 선호한다
● 오렌지 주스
250ml(소) 2.79유로
500ml(중) 3.99유로
1.0L (대) 7.49유로
●석류 주스
250ml(소) 4.99유로
(석류는 원가가 비싸고 즙이 적게 나와 오렌지보다
훨씬 비싸다)
마트 브랜드나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이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병에 쓰여 있는 enjoy라는 문구처럼
이 한 잔에는 비엔나 특유의 여유가 담겨 있는 듯하다
베란다에 앉아서 도시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입안 가득 퍼지는 비타민C의 기운
마트 갈 때마다 장바구니에 한 병씩 데리고 온다
먹어봐야 말할 수 있는 맛
유럽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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