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요셉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 일 했다가 봉변 당한다고~~

마리요셉 2026. 3. 2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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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니 여행객이 부쩍 더
많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
특별한 볼일이 없어도 시내 한 바퀴
휘리릭 돌아봄은 나름 기분전환도 된다

오늘은 시내에 있는 슈퍼에 배추가 괜찮아서
배추를 싸러 나갔다가 길을 걷는데
앞서가는 아가씨 3명이 얘기하고 가다
한 아가씨가 휴대폰을 보다가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모르고 그냥 가길래

나는 떨어진 카드를 보고 마음이 급해져서
얼른 주워 걸어가는 아가씨 등을 툭툭 치며
너 카드 떨어졌다며 주워서 주었더니
아가씨가 고맙다면서 인사하고 헤어졌다

카드를 누군가 주워서 잘못 사용되거나
분실 신고나 여러 가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고
내가 그런 수고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으니
착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혼자서 시내를 걸으면서 내내 기분이 좋았다

퇴근해 온 요셉에게 나 착한 일 했다고
자랑했더니 그건 착한 일이 아니고
좋은 일하려다 봉변당할 수 있는 일인데
당신이 운이 좋아서 그냥 넘어간 거란다
이유인즉

젊은이들이 길을 가다가 지갑이나 지폐를
떨어뜨리고 관광객이 그걸 주워서 돌려주려고 하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나타나서
왜 내 돈 훔쳤나
돈 일부가 없다 하면서 여러 명이 몰려와
압박하거나 위협을 가하거나
언어에 서투른 관광객은
결국 겁먹고 합의금 변상 면목으로 돈을
뜯어간다고 한다

요셉은 나에게 카드가 떨어져 있으면
줍지 말고 쫓아가서 너 카드가 떨어졌다고만
이야기하면 된단다
그러면 아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그걸 줍는 순간 표적이 되어 도둑으로 몰리거나
현금 갈취를 당할 수가 있다는 거다

한국처럼 CC 티브이가 지켜보고 있어
증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런 상황이면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고 다시는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고
당신은 재수가 좋아서 그런 케이스에 걸리지 않은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고
칭찬 듣으려다 잔소리만 한 바가지 들었다

누군가가 어러운 일을 당했을 때
당연히 도와주야 하는데
도와주어야 할지 그냥 지나쳐야 할지
계산되는 세상에 살아간다는 게
서글픔으로 닿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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