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요셉 살아가는 이야기

나이 들어가면서 방황을 한다

마리요셉 2026.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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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올 3월에 비엔나에 와서 6개월 일하고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리에겐 비엔나는 타 타국이다
제1 타국은 캐나다이고
제2 타국은 비엔나이다
캐나다에서 퇴직을 하고 모든 짐을 정리해
토론토에 작은 콘도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이곳에서 불러 4년째 일을 하게 된 요셉
자기는 노는 체질인데 일하게 되었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
누가 일을 하라고 떠밀었나 요셉 본인이 불러 줄 때가
봄날이라 가야 한다고 보따리 사놓고~~
하루 종일 돋보기 끼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모니터 보는 것도 이제는 그만해야지
자꾸만 등이 앞으로 굽어지는 건 직업병이 아닌가 싶다
그 등을 바라보는 어느 날
짠 한 마음에 어깨를 펴주며 이제 그만하자고 한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데
'이제는 놀자 그만하자' 한다
그래도 지금은 1년 중 6개월만 일을 하니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듯하다

출근길 현관 앞 배웅하면 '여보 잘 놀다가 와' 하고 인사를 하고
퇴근하면 문 열어주고 어린이처럼
배꼽에 손 얹고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하고 배꼽 인사를 한다
그렇게 인사를 하는 것이 수고하고 온 요셉에 대한
나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 생각했다
처음 그렇게 했더니 너무 깔깔 웃으며 좋아하던지
그 후 습관처럼 하게 되었다
올해만 하고 안 할 거다라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내년에 또 오라고 하면
'네' 하고 달려올지도 모른다

퇴직 후 토론토의 생활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애들도 오기가 쉽고 우리도 가기가 쉽고
한국 왔다 갔다 하기도 편하다고 토론토에 마지막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요셉과 나는 지금 방황하고 있다
작년 가을 치과치료차 한국살이 3개월에
한국살이의 편안함 먹거리 날씨 환경에 반해
한국 역이민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고국에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이 그 이후 자꾸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방황의 끝을 찾기 위해 올해 9월
한국살이 4개월을 계획하고 있다
최종 정착할 곳을 찾아 방황은 시작되었고
어디에서 노후에 살 것인지 경험을 해보기로 했다
한국, 한국이면 어디? 그냥 계속 캐나다
애들은 우리 편한곳에 살아라고한다
내 동생들은 자기네들 곁으로 오라고 한다
마음이 자꾸만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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