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지적 허영심을 줄였다

마리요셉 2026. 5. 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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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입하는 걸 즐겨했다
책을 좀 가까이하면 내가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 되리라는 기대
책을 가까이하면 좀 지적으로 보이려는
말 그대로 지적 허영심이 심했다
아마존 쇼핑보다 알리딘 쇼핑의 장바구니는
항상 가득하게 차있었고
책이 주는 푸근함이 좋았기 때문에
책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엔나에 있는 6개월 동안 책을 싸지 않고
예전에 읽었던 책, 싸놓고 읽지 않은 책을 읽어보기로했다
벌써 비엔 나온 지 2달이 넘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는데
전자책 목록 있는 책이니 내가 읽었던 책이고
완독이라고 체크도 되어있는데
신기하리만큼 처음 읽는 것 생소하다
심지어 책 제목까지 생소하니
아~
6개월을 책을 구입하지 않기로 한걸 잘했다 싶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채우고 비우고 하는 것의 연속 이만
먹고 배설하는 일은 몸을 살리는 중요한 일인 것처럼
정신도 그렇다고 생각했기에
책을 가까이했다
예전에 MBC에서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방영으로
독서의 열풍이 일어났지만 세월이 많이 흘른
지금은 휴대폰에 책은
저만큼 밀려난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다고 지금의 삶이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꾸준히 읽고자 하는 것은
채우지 않으면 빈 공간의 공허함 때문에
그 공허함을  나에게는 책이 메꿔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엄청난 다독 가는 절대 아니고
내 옆에 있어야 편안하니
옆에 두고 보고 싶은 책 읽어보는 재미
남의 삶을 훔쳐보는 재미
남의 생각을 내 생각과 맞춰보는 재미가
외국생활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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