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일상을 글로 색칠하다

언니와 산책하며 또 다른 친구들과 만남

마리요셉 2026. 5.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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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게 된 언니와 나는
멀지도 않은 거리에 살고 있다
나에게는 언니가 없어 곁에 언니가 있다는 게
든든하고 참 좋다
처음 비엔나 살이를 시작하면서
한국분 몇 분을 아는 지인이 소개해 줬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 떠나가고 언니도 곧
한국으로 갈 거라고 한다

자주는 만나지 못하지만
가끔씩 만나서 산책하고 점심을 먹는 우리
'언니 도시락 싸서 공원 가서 먹을까요?'
'그래요  목요일 날씨가 괜찮은 것 같은데
그날 공원가요'

그런데 날씨가 흐리고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
도시락은 다음에
비 오기 전 만나서 산책하고 밥 먹자고 한다

서둘러 준비 지하철 맨 앞 칸 탑승해서 10시쯤
언니가 보이면 언니가 지하철을 타고
아니면 내가 내려서 언니를 기다렸다가 타야 하는데
마침 언니는 기다리고 있었다

잔뜩 흐린 날씨
공원 산책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
언니의 만남도 반가웠지만
중간중간 눈에 띄는 친구들도 반가워
카메라를 셔터를 누르게 한다

푸른 잎 위에 하얀 꽃들이 앉아있다
언니는 꽃을 너무 좋아해 꽃 사진을
열심히 찍어둔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고운 사람이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 했다
언니도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니 틀린 말은 아닌듯하다
자연스럽게 피고 지는 꽃들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그동안 밀린 얘기도 한다

언니는 요리를 전공해 음식을 맛깔스럽게 한 상 잘 차린다
어느 날 초대에 입이 버러 질 정도의 멋진
상차림에 감탄을 했지만
진작 언니의 남편분은 요리에 대한 친창에는 너무 인색하고
많이 안 드신다고 속상해한다

봄 속에 가을의 느낌이~~

맛있는 월남국수를 먹어러 갈려고 했는데
오늘이 오스트리아 국경일이라 관광지 빼고는
식당이 대부분 쉬는 날이다
(남편들은 여기 국경일과 상관없이 일함)
남편들이 직장을 가니 공휴일 개념이 없어
오늘 아침에야 공휴일인 줄 알았다

그래서 한식당으로

짜장면 한 그릇
비엔나에서 짜장면 감사히 먹었다

언니는 밀가루 음식을 피해서
돌솥 비빔밥 한 그릇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커피 디저트 생략
언니와 나는 먹은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걸어서 집으로 오면서  집에 가서 먹어라고
맛있는 아몬드 크루아상을 싸줬는데(사진 못 찍었음)

언니가 한국 가고
우리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한국 가면
같이 놀면 재미있겠다고
꼭 한국으로 오라고 한국에서 놀자고
한 달 살이 집 바꿔서 살아보자고
멀지도 않은 가까운 미래를 설계하며
오늘도 하루 많이 걷고 많이 웃는 날이었다

손수건을 해도 되고
스카프를 해도 되고
도시락 보자기를 해도 되고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언니가 주셨다
언니를 생각하며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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