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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혈압 때문에 요즘은 자제를 하는 편이지만
포도주 한잔, 맥주 한잔은 가끔씩 한다
'포도주 한잔을 할까?' 묻는다
'난 안주 없으면 안 마시는데'
'근사한 식당 아니면 안 마시는데' 했더니
탄산수라도 한잔 들고 오란다
그래서
요셉과 나 마주 보고 앉는다
난 체질적으로 술이 몸에 받질 않는 체질이라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얼굴은 빨갛게 되고
몸은 간지럽고 코는 맹맹하고 숨이 차고
마시는 나보다 보는 사람이 힘들어해서
잘 마시질 않는다
요셉 앞에서는 무장해제 그냥 마실 때도 있다
술김에 용기 내서 이야기도 술술 한다고 하지만
술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체질이 나 이다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에 가면
술잔을 받기는 받지만 조금 마시는 시늉을 하고
요셉에게 주면 요셉이 마셔준다
오늘같이 오후 산책을 하고 돌아온 날
덥기도 덥고 목도 칼칼하면
무엇이든지 마주 앉아 마시며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예전에는
핀잔도 주고 잔소리도 했는데
타 타국에서 한국말할 사람이 마누라밖에 없으니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를 하는 요셉의 아무 말 대잔치에
작은 목소리의 소중함과 나이 들어가는 처진 눈을
바라보고 지켜주는 마누라가 되고 싶어
한술 더 떠 나도 아무 말 대잔치에 동참한다
그러고 한참 떠들고 나면
저녁 할 시간이다
오늘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저녁을 맛있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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