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뻑뻑하고 피로하다고 했더니
회사 약국에서 눈에 제일 좋은 영양제라고
사 왔다고 식탁 위에 슬며시 올려놓는다
모든 것이 눈으로 열결 된 느낌이다
특히 배가 고프면 배에서 꼬르륵을 하는 게 아니고
눈이 빨개진다
책이라도 좀 오래 보면 눈이 편하지가 않다
신경 쓰일 이 있으면 눈이 먼저 충혈이 된다
장기중에 제일 약한 부분이 눈인 것 같다
요셉도 내 눈을 보면
나의 배고픔을 알아챈다
나 역시 배고픔이 눈으로 오는 걸 느껴진다
그럴 때 뜨거운 국물이라도 한 숟가락
입에 넣고 꿀꺽 삼키면 눈의 피로가 싹 가시는걸
나 스스로 느껴진다
이 증상은 오래되었다
학교 다닐 때부터였으니 친구들도 다 아는 사실
친구들이 너 같은 증상 처음 본다며 웃는다
그러던 눈이 요즘은
뻑뻑함과 흐릿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나름 그 원인은 태블릿을 너무 많이 본다는 것에 결론을 내렸다
누군가의 조언데로
눈 찜질을 시작했다
따뜻한 물에 수건을 담갔다 짜서
눈 위에 올려 자기 전 5분 정도 해 봤다
눈이 뻑뻑함이 조금 가시는 듯하다
태블릿을 볼 때
시계 타이머를 20분 맞춰놓고 타이머가 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 20초 동안 먼산 바라보기
10번 천천히 "꽉 감았다 뜨기"
수시로 해 본다
눈 굴리기
위아래 좌 우 천천히
자주 원을 그리듯 눈알을 굴려본다
인공 눈물은 수시로 넣고
아침저녁으로 영양제를 한 달 정도
먹었더니 눈이 많이 편안해졌다
눈을 혹사시키지 않는것이 제일인듯하다
병원에서는 노안이란다
대책이 없다고 한다
나이 탓이라고
육체적으로 쇠퇴해가고 있다는 걸
눈이 말해주는 것 같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무시하려고 해도
숫자는 한 발 한 발 앞서 정확하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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