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 싸고 맛난과일 채소를 파는 가게가 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가는 것 같다
슈퍼마켓보다 가격도 착하다

가게 입구 처마밑에 과일을 늘어놓고
바구니에 과일을 담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계산을 한다

밖에 진열해 놓은 과일 채소들


가게 안에 들어서면
한국 가게처럼 깔끔한 분위기도 아니고
노부부 그리고 아들 직원 2명이 총 5명이 근무
할아버지와 아들은 카운트계산을 하고
할머니는 직원 한 명은 주문한 쥬스를 병에 담고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직원한명은 밖에 용기에 담아 밖에 진열하기 바쁘다

위 사진은 과일 두 개 세 개를 섞어서
미리 만들어놓고
주문 시 병에 담아준다
오렌지주스와 당근 쥬스 미리 쥬스
만들어놓지 않고 바로바로 직접 짜서 담아준다
이 가게도 느리다
계산도 느리고 이야기꺼리도 많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 눈 맞추며 인사하고
어떤 손님은 딸기를 손에 5개 들고 와서
씻어달라고 한다(물론 계산은 한다)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씻어주고는
손님은 그 딸기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계산하려고 선 사람들 묵묵히 기다린다
계산 한 번하려면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듯하다
그래서 난 일찍 가게를 간다
그래도 기다려서 계산하는 게 불편해도
내가 생각하기에 비엔나에서 제일 맛있는 과일집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 일거다

망고와 오렌지를 섞은 쥬스 한병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코 끝에 옅게 퍼지는
과일향 신선함이 입안 가득이다
유럽의 과일이 다 맛나긴 하지만
납작 복숭아, 청도복숭아, 무화과가 정말 맛있다
납작 복숭아 청도복숭아는 나오긴 해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 먹어야겠다

블루베리, 딸기, 살구, 토마토, 미니오이,
VITAMINSTATION 2
Vorartenstrabe 144,
1020 Wien
여기 있는 동안 모르긴 몰라도
열심히 출근도장 찍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