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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브룬궁전 부활절 마켓

기록*비엔나* 2025. 4. 13. 22:29

작년에는 여러 곳에서 부활절 마켓이 열렸는데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두 군데 정도 열렸다

날씨도 맑았다
완벽한 하늘과 완벽한 구름이 조화롭게 어울려
햇볕은 뜨겁고 그늘은 시원했다

쇤브룬궁 부활절 마켓 입구

부활절에 빠질 수 없는 토끼등장

꽃으로 장식된 달걀

부스 하나하나 예쁜 장식들이 넘쳐나는데

이 Spicy Hot Dog 먹을 거라 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점심을 먹었는데도 먹겠다고 했다

남편은 기다리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왠지 오늘은 군말 안 하고 얌전히 줄 서서 핫도그를 사 온다
20분 넘게 줄을 선 것 같다
기다리는 줄 길이에도 불구하고 먹겠다는 의지가 강했나 보다
빵은 구워서 바싹하고 핫도그도 2개가 들어가고 매운 소스가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남편은 맛만 보겠다고 하더니
자꾸만 한 입만 한 입만 더 먹는다
맛있었나 보다
하나 더 사 오기가 줄이 너무 길다

맛있게 먹었다
찰나의 행복감이 사라지니 위기감이 온다
핫도그 햄버거 짜장 이런 음식은 먹을 땐 행복한데
먹고 나면 속이 썩 편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에 둘이 먹어서 다행인 것 같다

오랜만에 날씨도 좋고
주말이고 사람들이 많이도 나왔다
두고두고 느끼는 것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볼거리가 있으면 찾아다니는 삶이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느껴진다
먹고 마시고 놀고
이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

멀리서 바라본 부활절 마켓
이 자리에 크리스마스 마켓도 매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