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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기록*비엔나* 2025. 4. 23. 16:51

햇볕도 없고 그렇다고 비도 내리지 않는
구름만 잔뜩 낀 회색빛 날
날씨만큼 축 처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 마음이 헛헛해서
헛헛한 마음 달래기 위한
책 쇼핑을 한다

읽을 책을 고르는 일은
'내가 누구를 만날 것인가'
만나는 이의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아직 다 읽지도 못한 책들도 있는데
또 부르고 또 부른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버턴 몇 번으로 내 손에 담을 수 있으니
참 편하고 신비로운
즐거운 세상이다

나는 절대 다독 가는 아니다
그렇다고 책에 대해서도 박식하지도 않다
손이 가는 데로 마음이 가는 데로 읽다가
싫증 나면 덮어버리는
그러다 다시 읽어보는
작가와 공감하며 고개 끄덕이는 책이 좋다


파리 어느 뒷골목 헌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