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성당 근처는 1년 365일
관광객으로 분비는 곳이다
하루 종일 집에 있지도
그렇다고 하루 종일 밖에 있지도
못하는 내가
오늘은 슈테판 성당 근처를 걸었다
순전히 사람구경이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 언어들
그중 한국사람들은 눈에 띈다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쳐 지나가는 숨길만으로 친근하다
이게 뭐 별거라고~~
어쩌면 향수는 다정함 애틋함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대단한 것들이 아닌
나같이 생긴 사람
나랑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이
나랑 조금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
묘한 위안을 받는다
이렇게 휘리릭 한 바퀴 산책하고 들어오면
이 대책 없는 따뜻함에 힘을 얻는다

자동차와 마차가 공존하는 거리
마차가 가면
자동차는 마차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천천히 따라간다
나도 따라 걷는다